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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홍창기 김현수, 이미 완성된 LG 선발대

국가대표 라인업에 버금가는 LG 트윈스 타선의 선발대가 완벽한 조합으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LG는 올 시즌 1~3번 타순을 홍창기-박해민-김현수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LG 감독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라인업이다. 15일까지 치른 세 차례 시범경기 가운데 12일 KT 위즈전,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홍창기-박해민-김현수로 시작하는 타순을 짰다. 15일 경기에는 박해민 대신 전날 깜짝 홈런을 친 송창의가 출전했다. 지난겨울 LG는 박해민 영입으로 2번타자 고민을 해결했다. 전임 류중일 감독 시절부터 현재 류지현 감독까지 LG는 '강한 2번 타자'를 원했다. 김현수를 비롯해 서건창, 오지환, 정주현 등을 두루 포진시켰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LG는 지난해 12월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을 4년 총 6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류지현 감독은 "2번타자에 대한 고민이 늘 숙제였다. 기존 우리 팀의 색깔이 빠른 이미지는 아니었다. 박해민이 공·수·주에서 팀컬러를 바꿔줄 선수가 아닌가 싶다"고 기대했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테이블 세터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홍창기가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박해민이 결승타를 포함해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테이블 세터가 첫날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홍창기는 컨디션이 일정 수준까지 올라왔고, 박해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손가락 수술을 했지만) 준비가 잘 된 모습"이라고 흡족해했다. 홍창기와 박해민 모두 지난해 1번타자로 활약했다. 컨디션이나 전략에 따라 타순을 맞바꿀 순 있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김현수는 채은성-리오 루이즈와 함께 중심타선을 구축한다.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홍창기는 최근 2년간 타석당 투구 수 4.26개(3위)를 기록했다. 볼을 잘 골라내며 상대 배터리를 물고 늘어진다. 2021년 출루율 1위(0.456)가 바로 홍창기였다. 박해민은 개인 통산 타율 0.286로 정교함과 함께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 최근 8시즌 동안 연평균 40개의 도루를 성공했을 만큼 빠른 발을 갖췄다. 상대의 허를 파고들어 기습 번트나,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는 주루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김현수는 해결사 기질을 갖췄다. 2020년 득점권 타율 0.446으로 1위, 지난해엔 결승타 19개로 1위였다. 국가대표 1~3번으로 전혀 손색없는 라인업이다. 이들 1~3번이 각자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홍창기와 박해민이라면 최강 테이블 세터로 보인다. 중심에 김현수와 외국인 타자, 채은성이 들어가면 타선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세 선수는 서로 믿고 의지한다. 홍창기는 "(박)해민이 형은 리그 최고의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갖췄다. 곁에서 보고 많은 점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박해민은 LG와 계약한 뒤 "(김)현수 형이 꼭 LG에 남았으면 한다. 현수 형과 한 팀에서 뛰면서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 둘은 신일고→육성 선수→국가대표→주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현수는 박해민 계약 발표로부터 사흘 뒤인 12월 17일 LG와 4년 최대 11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LG는 김현수와 박해민에게 총 175억원을 투자했다. 팀 역사상 FA 계약에 가장 많은 금액을 쏟아부은 시즌이었다. 우승이 간절하다는 의미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4년이었다. LG는 지난해에도 팀 평균자책점 1위(3.57)를 기록할 만큼 높은 마운드를 자랑했다. 선발진과 불펜진의 조화가 뛰어나다. 반면 지난해 팀 타율은 0.250으로 8위에 그쳤다. 약한 타선에 발목 잡혀 우승에 이르지 못했다. 올해 우승 구도는 더 복잡해졌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슈퍼스타의 복귀와 대형 신인의 등장으로 전력 보강을 이룬 팀이 많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고되어 있다. LG도 다른 팀 부럽지 않은 전력을 갖췄다. 홍창기-박해민-김현수로 이어지는 돌격대가 거침없이 전진한다면 LG는 목표 달성에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3.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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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미니' 박해민, LG 색깔 바꿀까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은 박해민의 FA(자유계약선수) 영입에 대해 "류지현 감독님이 원했다"라고 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우리 팀 구성을 고려해 (외부 FA) 영입 대상을 검토했을 때, 박해민을 가장 필요한 선수라고 여겼다"고 밝혔다. 프런트와 현장은 머리를 맞대 박해민의 영입에 따른 효과를 따져보고 논의했다. 이를 통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수·주 모두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해묵은 고민도 해소해줄 것으로 내다본다. LG가 지난 14일 4년 총 60억원에 박해민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한 이유다. LG는 박해민을 '2번타자'로 구상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2번타자에 대한 고민이 늘 숙제였는데"라며 든든함을 내비쳤다. LG는 최근 오지환과 김현수, 정주현, 이형종 등을 2번타순에 기용했다. 반대로 얘기하면 붙박이 2번타자로 나선 이가 없다.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인 선수도 없었고, 계속 2번타순에 기용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했다. 김현수가 2번타자로 나서면 중심타선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7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서건창도 2번타순에 넣어봤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박해민은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 개인 통산 타율 0.286으로 정교함도 지녔다. 박해민이 '출루율 1위' 홍창기와 3~5번 중심타순의 가교 역할을 하면, 득점 확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명석 단장은 "홍창기와 박해민이라면 최강 테이블 세터로 보인다. 중심에 김현수와 외국인 타자, 채은성이 들어가면 타선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외야 수비력도 향상된다. LG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박해민은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판단력을 자랑한다. 리그 최정상급 외야 수비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채은성의 1루수 전환 준비로 기존에 중견수를 보던 홍창기의 우익수 전환까지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가능하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이 센터 중심을 잡아주면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잠실구장에서의 수비력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박해민도 "잠실구장은 굉장히 드넓다. 나는 수비에 강점이 있으니 투수들이 (야수를) 믿고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에서도 LG의 기대감은 크다. 박해민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 출신이다. 최근 8시즌 동안 연평균 40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상대의 허를 파고들어 기습 번트나,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는 주루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팬들이 그에게 '람보르미니'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도 슈퍼카 람보르기니처럼 빠르게 질주한다는 이유에서다. 류지현 감독은 "기존의 우리 팀 색깔이 빠른 팀은 아니다. 박해민이 공·수·주에서 팀 색깔을 바꿔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닌가 싶다"라며 잔뜩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형석 기자 2021.12.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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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LG 오지환 1군 복귀, 2번·유격수 선발…이영빈 1군 잔류

LG 오지환(31)이 1군에 복귀, 선발 출전한다. 오지환은 30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안구 건조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한 열흘이 지나자 곧바로 돌아왔다. 대신 투수 최동환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지환은 이날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오지환의 몸 상태가 좋다. 경기 전에 밝게 인사하더라"고 웃었다. 최근 오지환의 빈 자리를 메운 신인 이영빈은 대수비와 대주자, 대타 등의 역할로 1군에서 계속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이영빈은 최근 4경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2타수 4안타에, 실책 없는 수비를 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라모스(1루수)-김민성(3루수)-이천웅(좌익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5.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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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 첫 선발 전원 안타 두산, 김주성 홈런으로 영봉패 면한 LG

두산이 공동 1위 LG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시즌 첫 맞대결을 우세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18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9-1로 이겼다. 지난 16일 0-1로 패한 두산은 전날(17일) 3-1 승리에 이어, 3연전의 마지막 경기도 웃었다. 두산은 현재 부상 등의 이유로 이탈한 선수가 많다. 오재원(흉통)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지난 16일 LG전에서 정수빈(내복사근)과 박세혁(안와골절)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또 김재호는 출산 휴가를 떠났다. 두산은 어쩔 수 없이 이날 7~9번에 박계범(2루수), 안재석(유격수), 장승현(포수) 등 백업 선수를 내세웠다. 조수행이 2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알토란 활약 속에 시즌 13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9-0으로 앞선 8회 초 선두타자 조수행이 안타를 뽑아내며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두산은 2회 2사 1·3루에서 허경민의 결승타를 포함해 6타자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2회 초 공격에서만 6점을 뽑아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고, 5회에는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페르난데스도 3안타를 쳤다. LG에서 이적해온 양석환도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나 파울 홈런을 때려내는 등, 친정팀에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비수를 꽂았다. 두산은 경기 후반 주전 선수를 대거 제외한 채 경기에 임했다. 반면 LG는 시즌 첫 영봉패를 가까스로 면했다. 이날 8회까지 6안타 4볼넷을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친 LG는 김주성의 9회 솔로 홈런 속에 한 점을 뽑았다. 하지만 시즌 첫 열세 시리즈를 피하진 못했다. 올 시즌에도 출발부터 두산에 열세를 보였다. 개막 후 줄곧 상승세를 타던 터라 이번 3연전 결과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잠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4.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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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라모스, 이천웅 선발 출전…홍창기 지명타자 배려

LG 로베로트 라모스와 이천웅이 10일 잠실 SSG전에 선발 출전한다. 라모스는 7일 KT전에서 유한준과 충돌했고, 이천웅은 8일 수비 과정에서 펜스와 부딪혔다. 이후 라모스는 9일 SSG전에 대타로 출전했고, 이천웅은 아예 결장했다. 둘 다 10일 경기는 정상적으로 출격한다. 라모스는 2번타자·1루수, 이천웅은 7번타자·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지명타자로는 홍창기가 나선다. 류지현 LG 감독은 "어제(9일) 움직임이 많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타율 0.476·출루율 0.560·장타율 0.571로 공수에서 많이 뛴 만큼 체력 조절을 위한 결정이다. LG는 이날 홍창기(지명타자)-라모스(1루수)-김현수(좌익수)-이형종(우익수)-김민성(3루수)-오지환(유격수)-이천웅(중견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4.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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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출루→득점→결승점…홍창기의 눈 야구와 김현수의 해결사 시너지

LG 홍창기(28)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면, 김현수(33)가 불러들였다. LG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2021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NC에 2-1로 이겼다. 우승 후보 간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동시에, 류지현 감독도 사령탑 부임 첫 승을 신고했다. 마운드에서 케이시 켈리(5이닝 1실점)-함덕주(1⅓이닝 무실점)-정우영(1⅔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이 호투했다. 타선도 안타 8개와 볼넷 5개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2점을 얻는 데 그쳐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했다. LG가 올린 2점은 모두 홍창기 출루-김현수 적시타로 뽑아냈다. 1회 첫 타석에서 NC 드류 루친스키에게 2루타를 뽑고 기분 좋게 출발한 홍창기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상대 우투수를 맞아 2번타자로 옮긴 로베르토 라모스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홍창기는 이날 세 번째 선두타자로 나선 7회에도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라모스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때 상대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안착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김현수였다. 그는 바뀐 투수 임창민의 포크볼을 받아쳐 다시 한번 홍창기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홍창기는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100% 담당했다. 또 2번 라모스와 4번 이형종 사이에 위치한 3번 김현수는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혜성 같이 등장해 신인왕 후보까지 급부상한 홍창기는 올 시즌에도 팀의 리드 오프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타율(0.279)에 비해 훨씬 높은 0.411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주전으로 맞이한 올 시즌은 출발부터 날카로운 눈 야구와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현수는 LG의 해결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리그에서 득점권 타율 1위(0.446)를 기록했다. 팀의 주장인 동시에 중심타자와 해결사 역할까지 모두 맡고 있다. LG는 둘의 변함 없는 모습 속에 2021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LG가 올 시즌에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1.04.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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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수아레즈 무실점·희생플라이 3점' LG, 두산 꺾고 시범경기 첫 승

LG가 시범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부임 후 공식 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2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네 번째 시범경기에서 첫 승(1무 2패)을 올렸다. 타선은 모처럼 활발한 타격(11안타)를 선보였고,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뽑는 집중력도 선보였다. 선발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두산과의 직전 평가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수아레즈는 LG 합류 후 세 차례 실전에서 총 9이닝 무실점 중이다. 직구 최고 구속 151㎞. 빠른 투심 패스트볼(11개)과 날카로운 슬라이더(11개)를 주로 던졌고, 체인지업(4개)과 커브(3개) 등을 섞어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당초 예정된 3이닝을 투구 수 33개로 막았다. 타선은 3회 선두타자 홍창기와 후속 2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올렸다. 4회에는 선두 김민성이 안타로 출루한 뒤 정주현의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6회에는 무사 1·3루에서 투수 야수 선택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양석환의 1타점 2루타와 한석현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8회에는 1사 1·3루에서 이동규의 희생플라이로 6-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8회 말 추격을 시작했다. 강승호가 무사 1루에서 임준형에게 2점 홈런을 뽑았다. 이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 최용제와 국해성이 각각 라인드라이브와 삼진으로 아웃됐다. LG는 수아레즈가 인상적인 투구로 개막전 선발 투수로 사실상 낙점된 케이시 켈리와 강력한 '원투 펀치'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합류한 고효준이 1군 무대에 처음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재유(1⅓이닝)-최성훈(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했다. 타선에선 8번 타자 정주현이 3타수 2안타를, 교체 출전한 양석환도 멀티 히트(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홍창기와 라모스, 이형종, 채은성, 김민성도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은 3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7일 LG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다시 가진 LG 앤드류 수아레즈(4이닝 무실점-3이닝 무실점)와 리턴매치에서도 판정패했다. 3이닝 동안 투구 수가 무려 63개에 달했다. 스트라이크는 36개 그쳤다. 4회 초 1사 1·2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원준은 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3.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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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흐름 만드는 ‘2번 김현수 카드’ 효과

LG의 라인업은 0-6에서 10-8로 역전승을 거둔 지난 10일 NC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LG는 이날 10일부터 2번 김현수, 3번 채은성, 5번 김민성을 주로 선발 라인업에 넣고 있다. 그전에는 주로 2번 타순에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오지환이나 정주현(정근우)이 나섰고, 5번에 채은성이 포진했다. 타순 변경의 중심은 김현수다. 류 감독은 캠프에서부터 "김현수를 2번에 기용할 뜻도 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4번타자(라모스)만 확실하면, 김현수가 2번으로 나설 때 우리 팀 타선의 짜임새가 가장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김현수는 프로 데뷔 후 주로 3번 등 중심타자로 나섰기에 '2번 김현수'는 쉽게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류 감독이 '2번 김현수' 카드를 꺼낸 건 3연패 중에 팀 타선에 변화를 불어넣는 동시에, 이전부터 '강한 2번타자'론을 펼쳤기 때문이다. 대개 야구에서 2번타자는 작전 수행능력이 좋은 선수가 나서는데, 류 감독은 타격이 좋은 선수를 배치시켜 팀 공격력 강화를 노렸다. 통산 타율 0.321로 팀 내에서 타격이 가장 좋은 김현수가 2번으로 나서면서 팀 타선의 연결이 더 좋아졌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LG의 공격력은 한층 활발한 모습이다. 리드오프 이천웅이 출루하면 김현수가 연결하고, 팀 내에서 타점이 14개로 가장 많은 채은성이 불러들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홈런 1위(6개) 라모스는 장타를 펑펑 터뜨리고, 김민성도 알토란 같은 점수를 올린다. LG의 1~5번 타순을 상대하는 입장에선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삼성 시절부터 '강한 2번타자'를 주창한 류중일 LG 감독은 "중학교 야구를 보면 1번타자는 출루율이 높고, 2번에는 타격이 가장 좋은 선수를 배치시키더라. 아무래도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하게 해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며 "미국에서도 3번과 4번 중에 누가 더 강해야 되는지를 고심하더라.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현수는 "타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한 번이라도 타선에 더 들어서 팀 타선이 좋아질 수 있다면 어느 타순이든 좋다"고 말했다. 현재 타순이 고정은 아니다. '고정 라인업'을 선호하는 류 감독은 타순 변경을 알리면서 "다시 타선이 안 좋아지면 원래대로 되돌릴 생각이다"고 했다. 또 홈런과 장타율 1위인 동시에 타율 0.395를 기록 중인 라모스가 부진에 빠질 경우 4번타순에 김현수나 채은성을 넣을 수도 있다. 다만 1~5번 타순 흐름이 좋아 10경기째 유지하고 있다. 21일 경기에서도 1회 김현수가 2루타로 출루하자 후속 채은성이 2점 홈런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이민호(19)에게 결승점을 안겼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0.05.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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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안타 중 8안타 합작' LG 테이블세터…김현수 "2번타자도 좋다"

새롭게 구성된 LG의 테이블 세터진은 이보다 좋을 순 없었다. LG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9-4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3승 3패)에 복귀했다. LG 타선은 총 12안타를 뽑은 가운데, 이천웅과 김현수 테이블 세터진이 나란히 4안타씩 총 8안타를 합작했다. 붙박이 리드오프 이천웅이 5타수 4안타 4득점을, 후속 타자 김현수가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천웅이 안타로 출루하면, 김현수가 안타로 불러들이거나 찬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이천웅과 김현수는 1회와 3회, 4회, 8회 나란히 안타를 뽑아냈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은 경기 초반 이천웅과 김현수가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특히 김현수는 10일 NC전부터 2번타자로 기용되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이 스프링캠프부터 예고한 대로 김현수를 2번타순에 한 번 포진시켰는데, 두 경기 연속 그 효과를 보고 있다. 김현수의 이동으로 채은성이 5번에서 3번타순으로 옮겼다. 김현수는 10일 NC전에서 8회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12일에는 시즌 최다인 4안타를 뽑았다. 시즌 타율은 0.462에 달한다. 김현수는 경기 종료 뒤 2번타순 변화에 대해 "타석에 많이 들어서게 돼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타격감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 타이밍만 신경 썼다. 이병규 코치 등과 대화를 통해 미세한 변화를 줬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반겼다. 또 주장으로서 팀에 잘 적응하며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는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에 대해 "원래 기량이 좋은 선수다. 적응도 잘하고 있다"며 "첫 경기부터 좋은 타구를 만들어서인지 좋은 모습이다"고 기대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김현수를 2번, 채은성을 3번에 넣었는데 결과가 좋으면 당분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5.12 22:24
야구

LG 개막전의 숨은 소득, 정근우와 라모스의 화려한 신고식

LG의 산뜻한 개막전 승리에는 기분 좋은 소득이 있다. 올 시즌 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하는 정근우(38)와 로베르토 라모스(26)의 화끈한 신고식이다. LG는 5일 열린 '잠실 라이벌' 두산과 홈 개막전에서 8-2로 이겼다. 어린이날 맞대결 열세를 10승14패로 조금 만회하고, MBC 청룡 시절이던 1989년 이후 31년 만이자 구단 창단 후 최초로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이겼다. 종전까지 두산과의 개막전 만남에선 8연패 중이었다. 승리의 수훈갑은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차우찬과 4타수 2안타 3타점을 몰아친 김현수였지만,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와 라모스의 활약에 더욱더 반색했다.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앞으로도 정근우와 라모스가 계속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데려왔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LG에 지명된 정근우는 한화 소속이던 2018년 5월 31일 대전 NC전 이후 705일 만에 2루수(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두 차례 호수비와 함께 김현수의 쐐기 2점 홈런의 발판을 놓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3회 박건우의 타구는 멋진 다이빙 캐치 이후 1루 송구를 통해, 안타를 삭제한 호수비였다. 한화에서 정은원에게 자리를 뺏겨 외야수와 지명타자로 물러났지만,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승리 투수 차우찬은 "(정)근우 형이 호수비를 한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5일 호수비에 대해 "뛰어난 수비수는 투수와 포수의 사인을 통해 구종을 파악하고 타구가 날아갈 방향을 예측해 미리 이동한다. 정근우가 그런 선수다"고 칭찬했다. 4번타자로 나선 라모스는 2루타 2개를 뽑아내, LG가 기대하는 장타력을 첫 경기부터 폭발시켰다. 3-1로 앞선 6회 1사에서 라울 알칸타라의 154㎞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터뜨렸다. 8회에도 좌중간 펜스 근처까지 날아간 2루타를 기록했다. 정근우와 라모스의 합류는 창단 30주년을 맞는 LG가 올해 목표하는 성적에 다가서는 데 있어 중요한 전력으로 전망된다. LG는 지난해 줄곧 취약 포지션으로 평가된 3루수에 김민성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지난 겨울 FA 오지환을 붙잡았다. 그래도 다른 포지션과 비교해 2루수와, 외국인 타자의 몫이었던 1루가 약한 편으로 분류됐다. LG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2루수 정근우를 데려왔다. 정근우는 한화 시절 신예 정은원에게 밀려나 최근 2년간 2루수로 거의 나서지 않았으나, 수비를 강조하는 류중일 감독은 여전히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프런트에 영입을 요청했다. 연습경기까지 기존 2루수 정주현과 경쟁을 유도했다. '2루수'에 애착이 큰 정근우에게 LG로의 이적은 기회였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정근우는 "2루수로 돌아와 아침에 눈을 뜨면 상쾌하고 야구장으로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며 "전성기 때는 (2루수로) 자만심도 있었고, 당연하다는 듯 '내 자리'로 여겼다. 2루수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다"고 반겼다. 라모스 역시 LG의 약점을 메워주길 기대하며 10개 구단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마지막에 계약한 선수다. LG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수 농사는 좋았던 반면, 외국인 타자에 대해선 악몽에 시달렸다. 부상과 부진으로 한 시즌을 채운 선수가 별로 없었다. 라모스 역시 캠프에서 실전 경기 투입이 늦어져 걱정을 자아냈다. 연습경기에서 장타력을 뽑아내며 막 시동을 걸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계로 고국에 다녀온 뒤 2주간 자가 격리 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태웠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 첫 경기에서 보란 듯이 장타력을 뽑아냈다. 류중일 감독은 6일 "만일 잠실구장이 아니었다면 두 개의 2루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됐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라모스가 4번타자로 장타력을 펑펑 쳐주면 LG가 상위권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며 키플레이어로 꼽기도 했다. 라모스에게 기대하는 구체적인 홈런 개수는 30개라며 "힘이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에서 역대 외국인 타자 중 한 시즌에 30홈런을 친 선수는 없다. 정근우는 "2020년 첫 스타트를 잘 끊어 팀이 좋은 시즌을 치를 것 같다"며 "처음에는 2루수로 복귀해 긴장됐지만 다이빙 캐치를 통해 긴장이 많이 풀렸다.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기뻐했다. 정근우와 라모스는 개막전에서 잊지 못할 데뷔전을 치렀다. LG는 그런 모습을 계속 기대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5.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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